Write by SLR클럽.망사전문(스타킹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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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오는게 무서웠다.

이게 정말로 말로만 듣던,

아침 드라마 막장 테크 여자 싸움을 눈 앞에서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일요일 밤에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뒤척이고 있을때,

여자 대리님이 문자를 보내셨다.

[망사씨, 내일 출근하실꺼죠?]

[네, 당연히 해야죠. 걱정하지 마세요~ ^_^]

'하... 출근해야지...암...해야지...'








너무 긴장한 탓일까? 아님 너무 기대한 탓일까?

평온한 분위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마치 군대 점호직전 처럼 사무실은 정적만 흘렀다.

미스최와 팀장님은 오전에 있었던 미팅에서 서로 눈도 안맞주쳤다.

나와 남자 대리님만이 딸랑딸랑 거리며 누가 더 큰 딸랑이를 가지고 있는지 자랑만 했다.



그날 오후 회사에는 부장님이 구속심사인가 뭔가를 받는 다는 소문이 들었다.



결국 부장님은 재판도 치루기 전에 이미 회사에서는 배신자가 되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미스최가 팀장님에게 다가 갔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나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했다.




"뭐? 이렇게 갑자기 휴가계를 내면 어떻겠다는거에요?"

팀장님이 언짢다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

최선배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다.



"최@@씨, 지금 내 말 무시하는거에요?"

"아니요, 죄송합니다. 부탁드릴께요"

"ㅎ ㅏ.. 이런 사람인지 몰랐는데, 그럼 일단 @@대리(여자대리)랑 업무 분담 해놓고, 망사씨가 할 수 있는건 가르쳐 줘요"

"네, 죄송합니다."


뒤 돌아오는 미스최에게 팀장님은 다 들리도록 한소리를 내 뱉었다.

"요즘 젊은 애들은 회사에서 연애질이나 할 줄 알지...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어..."


난 순간 미스최의 얼굴을 보았다. 전혀 미동조차 없었다.

그 정도는 각오 했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최선배는 휴가를 떠났다. 정확히 한주간의 휴가였다.

인턴이 마무리 되기 한달전에서야 난 최선배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제대로 된 실무를 배웠다.


난 속으로

'이걸 할려고 한거지, 복사 따위를 할려고 온게 아니었는데...

이제서야 가르쳐 주다니... 이것들을...'




하지만 원래 후보는 주전이 없을때 빛을 발하는 법...ㅎㅎㅎ

난 열심히 워드만 쳤다...ㅡ,.ㅡ



그렇게 평화로운(?) 한주가 지나고 다시 미스최가 오는 월요일이 되었다.


늘 그렇듯 출근은

팀장님 1등, 나 2등, 여자대리님 3등, 남자대리님 4등...




그리고....5등????

왜 안오지?????



출근 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났는데, 미스최는 출근 하지 않았다.



"최@@씨 안되겠네....망사씨, 최@@씨에게 전화 한번 해봐요'

팀장님이 짜쯩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니....."





잉??? 없는 번호????



"팀장님, 전화가 안되는데요.






'똑똑'

정적을 깨는 노크소리가 사무실 문에서 울렸다.


'아..최선배는 오랫만에 왔다고 노크까지 하다니...'


모두들 최선배라 생각하고 문 쪽으로 눈을 향했다.


그리고...


끼익~~~~~~~~~~~~~~~~~~~~~

Posted by 곰돌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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