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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 뭐하지??
졸업은 다가오고, 서류는 맨날 탈락하고...
이렇게 입사 원서 넣은 회사만 기록해도
대한민국 기업연감을 만들겠다... ㅎ ㅏ...
한국에 돌아 와서 취업 시장에 문을 두드렸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못했다.
매번 되는 서류 탈락, 1차 면접 탈락...
그날도 뚫어져라 놋북 모니터를 보고 있었는데,
네이트 온으로 누가 말을 걸어 왔다.
[여자 대리님] 망사씨, 한국 들어 왔어요??
[망사] 네, 들어 왔어요...
[여자 대리님] 그래요.. 요즘 뭐해요~??
[망사] 뭐~ 그냥 여기저기 지원하고 있어요
[여자 대리님] ㅎㅎㅎ 우리 회사는 지원 안해요?
[망사] 으~~ 무서워요~~
중략~~~
[여자대리님] 그럼 수요일에 오전에 한번 회사에 들려 봐요
[망사] 네, 알겠습니다. 그럴께요... ^_^
인턴이 끝나고 나서 회사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
뭐 가서 좋은 일도 없을 뿐더러,
다음 학기에 가야 하는 교환학생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지는가 싶었던
인턴의 기억이 한국에서 다시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을 긋고 싶었다.
근데
여자 대리님이 한번 회사에 들려 보란다.
서탈을 계속 그런지, 약간의 미련이 생겼다.
혹시 사람일은 모르니, 좋은 자리 마련해줄지....
수요일 아침이 되었다.
정장이 아닌 평상복으로 이 회사에 다시 갈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로비에 도착하니, 경비 아저씨가 기억을 하는지 인사를 해준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아... 그..."
"네, ^^ 맞아요. 그~~에용..."
"그래, 무슨일로 왔어?"
"@@@ 대리님이랑 약속 있어서요..."
"아..@@@ 팀장님?"
"아.. 이제 팀장님 되셨나 보네요..."
일년사이에 대리님은 팀장님이 되셨나 보다.
역시 일 잘하시고 티오가 나니 바로 팀장이 된가 보다...
나이에 비해 확실히 빠른 진급이지만, 뭐...
3층으로 올라갔다.
휴... 그래도 옛날하고 바뀐게 없다.
근데, 어라? 사무실 이름이 바뀌었다.
협력 2팀이 아니라, 해외 영업지원 2팀이다.
아마도 그 사건 이후로 대대적 물갈이와 개편이 되었나 보다.
똑똑...
사무실 문을 열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책상배치나 분위기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바뀌었다.
낯설었다. 하지만 뭐 당연하겠지..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우잉?? 이렇게 이쁜 여사원이 있었나??
지금으로 보면 미즈나 레이정도 되는 외모의 여사원이었다.
아...왜 나때는 없었지??
"아... @@@팀장님 뵈러 왔습니다."
"그러세요, 혹시 '망사'씨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러시구나, 저기 미팅룸에서 기다리시면 되요'
'네, 알겠습니다.'
미즈나 레이 (아직까지는 미즈나 레이라고 부르겠습니다)가 미팅룸으로 안내를 해줬다.
미팅룸도 그대로였다. 뭐 1년사이에 얼마나 변하겠냐...
"저기, 커피라도 한잔드시겠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팀장님 곧 오실꺼에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미팅룸에 있으니,
옛날 인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 근데, 팀장님 남편은 왜 잡혀 간거지???
이건 풀리지가 않았다.
대충 내가 맞춘 퍼즐은 이거다.
1. 부장님 - 팀장님 내연관계
2. 부장님 - 미스최 내연관계
3. 팀장님 빡침 - 부장님 고발 크리
4. 미스최 빡침 - 팀장님 고발 크리
5. 팀장님 남편 - 뭥밍???
문이 열렸다.
대리님이었다... 아.. 이제 팀장님인가?? 뭐 어째든...
"망사씨, 오랫만이에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에요.. 대리님, 이제 팀장님이라고 불러야 되나요?"
"하하... 편한대로 불러요.."
"네 송팀장님"
"어색하다... 망사씨가 팀장이라고 부르니깐..."
"아니에요..."
"우리 옥상에 가서 커피라도 한잔 할까요??"
"ㅇ ㅏ.. 옥상.이요.... ㅜㅜ 네..."
당췌 왜 직장인들은 옥상을 좋아하지???
송팀장님이랑 옥상에 올라왔다.
역사의 장소(?)는 변함이 없었다.
팀장님이 커피는 한자 뽑아서 건내 줬다.
"망사씨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뭐 저는 인턴 끝나고 이렇쿵~~~~ 저러쿵~~ 미쿡 교환학생~~ 서탈 크리....쿵짝쿵짝 했죠"
"그렇구나..."
"뭐 다들 그렇죠... 뭐 회사는 별일 없죠??"
"망사씨는 퇴사후에 일들은 모르죠??"
"네, 아예 모르죠. 어떻게 됐어요?"
사실 알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경찰서에 가서 물어 볼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에 전화 해서 사람들에게 물어 볼 일도 아니었다.
팀장님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망사씨 퇴사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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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짜를줄 알았죠??? ㅎㅎㅎㅎㅎㅎㅎㅎ
낚시 입니다....
(신고하지 마세요... 형님 아우님들... 커피 한잔 마시고 오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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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씨 퇴사 하고 나서...."
내가 퇴사 하고 나서도 여전히 김부장님은 배임혐의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옛팀장님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트랩을 짜서 제대로 걸린듯 했다.
그런데 사건은 의외의 장소에 풀렸단다.
상반기 서류 정리 하는 과정에서 내가 첫 야근때 받았던 팩스의 견적서가 포함이 된것이다.
그 팩스의 상단에 적힌 번호가 바로 팀장님 남편이 세운 페이퍼 컨퍼니였단다.
그리고 그 페이퍼 컨퍼니를 통해 경쟁 업체로 자료가 넘어 간거다.
그리고 부장님 컴퓨터의 사용 시간이 오전과 야간의 집중 되어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즉, 팀장님이 그 전날에 받아놓은 자료를 모든 출근하기 전에 그 회사로 넘겼으며,
내연관계의 부장님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전송한 것이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정말 완전히 무섭네요...."
"그렇지 망사씨,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가 있어...."
"뭐에요??"
"팀장님 남편도 관련이 된거지..."
"네???"
그렇다...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사실이 밝혀 질려고 한다.
나 뿐만 아니라 자게이 형님 아우들도 가장 궁금해 하는 거다.
송팀장님은 마치 막장 드라마 테크를 이야기를 하듯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옛팀장님의 남편분이 팀장님의 외도를 눈치 채고 이혼을 할려고 하다가,
변변한 직장이 없었던 남편분이 팀장님하고 공모를 한것이다.
즉, 이혼을 안하는 대신에, 회사 자료를 빼라고 한것이다.
그리고 그 자료를 해당 업체에 돈을 받고 팔았다는 거다.
근데, 잡혀간 팀장님이 그걸 경찰에게 실토를 했고,
경찰이 팀장 남편분을 그 커피숍에서 긴급 체포를 한것이다.
물론 팀장 남편분은 마지막까지 부인을 했지만,
내가 받은 팩스에 남은 전화번호가 증거가 되어
모든 혐의를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ㅎ ㅏ.. 대단하네요... 송팀장님..."
"그렇지?? 정말 사람일은 대단해..."
"그럼 결론적으로 보면 이 모든게 옛팀장님이 핵심이네요..."
"그렇지.."
"부장님은 어떻게 되신거에요?"
"뭐 배임은 무혐의혔지만, 결국 간통은 인정이 되었고, 회사에서는 그냥 자진 퇴사로 처리 되었어. 능력 좋으신 분인데... 아쉽지..."
"그렇군요..."
"근데 이게 끝이 아니야..."
"네?? 이게 끝이 아니라고요????"
뭐야..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야~!!!!!!!
"팀장님이 어떻게 입사했냐면,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회사 차리고 그 다음에 뽑으신 분이 팀장님이래..."
"그래요?? 근데, 팀장님 남편분이랑 부장님이 대학교 동기였데..."
"잉???? 설마... 진짜요?????"
"내가 왜 거짓말 하겠어..."
"ㅎ ㅏ... 이거 완전 장난 아니네요..."
"그렇지??? 여튼.. 이게 끝이야..."
"와.. 대단하네요..."
정말 대단했다... 이 모든게 치정에 얽힌 사건인것이다.
"근데, 송팀장님은 어떻게 부장님과 팀장님 남편분이 동기라는거 아셨어요?"
"그건 비밀....ㅎㅎㅎ"
"그런게 어디 있어요???!!!!!"
송팀장님이랑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타났다.
"송팀장, 일 안하고 여기서 커피 마시고 데이트 하면 안되요...."
역시 슬램덩크에 나오는 감독 외모에 맞는 쿠사리를 준다...
"근데, 송팀장, 이 젊은이는 눈에 익는데, 누구지?"
"안..안녕하세요. 지난 상반기 인턴이었던 망사입니다."
"아.. 그대가 망사군...반갑네..."
사장님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자네 이야기는 많이 들었네. 성실하다고 하더군..."
"고맙습니다."
"워낙 칭찬을 해서 나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뭐하나?"
"뭐..ㅎㅎㅎ 그냥 취직준비중입니다."
"그런가??"
"아빠"
잉? 아빠? 사장님이 팀장님 아빠???
"아빠, 망사씨, 우리 이번에 중국 지사 낼때, 그쪽에 자리 내줘봐요??"
"허허... 우리 @@이가 망사군이 맘에 드는가 보구나..."
"망사군...한번 우리 회사에서 다시 일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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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의 비밀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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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제 혹시 연재하면 쪽대본이 아니라 탈고 하고 올리겠습니다.
자게이 형님 아우님들 고맙습니다.
==== 1면 다시 가면... 중국편 연재하겠습니다. =====
대한민국 홧팅...!!!
김연아도 홧팅...~~~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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